올해로 30주년을 맞아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 메종 & 오브제 2024. 세계 인테리어와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곳에서 한국 디자이너 조스리(Zoslee, 이영호)가 ‘새의 하루(A Day of a Bird)’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조스리는 2020년 조스리 스튜디오(Zoslee Studio)를 설립했다. 시대정신을 품고 미래 인류에게 필요한 미학과 라이프스타일을 궁리하고 제안하고자 설립한 산업디자인 전문 회사다.
실제 만난 조스리는 냉철한 두뇌, 생태 지향적 감성, 철학에 기반한 디자이너였다. 그의 디자인은 크게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한다. 첫째, 철학적으로는 ‘본질적인’ 서비스의 의미와 그 결과물이 인간을 위해 적용됐을 때의 ‘책임감’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다.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려 한다. 둘째, 미학적으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제품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도구로서 사용되길 바란다. 시나리오의 전체 그림을 맞추는 ‘콘텍스트(Context) 중심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